건설사들은 왜 짓고 볼까...? 그리고 엉뚱한 산꼴에 아파트를 짓기도 하는 걸까...?

미분양사태가 일어나도 건설사들은 항상 일단 '짓고보자'이다.

사실 예전에 출판사에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일단 책을 찍고보자였다.

출판사의 경우 그 책이 잘 팔릴지 안팔릴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찍고나서 상황을 보며 잘 나가는 경우 더 찍어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안팔리는 책의 적자를 잘 팔리는 책의 흑자로 덮어씌우며 부족분을 메꿔가며 영업을 하는 편이다. 

제조업들이나 서비스업에서도 이런일은 빈번하다.

그러나 건설사의 경우는 일단 짓는 단위의 금액 자체가 크다.

그 중 가장 비싼 것이 땅값이다.

그래서 땅값이 싼 외곽의 도시개발에 진행하는 일이 벌어진다. 일부 신도시의 경우 이름만 행정구역상 같은 곳이지 실제로 거리가 먼 곳에 땅을 사서 신도시 이름을 붙이는 건설사들도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2가지가 있다고 본다.

첫번째는 바로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계획문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다음 선거때 표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선심성 공약과 개발진행을 남발하는 것이다.

특히나 지자체의 계획인구 부풀리는 문제는 크다고 볼 수 있다.

통계청 계획인구와 지자체 계획인구는 서로 다른데...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계획인구를 잡고 이를 근거로 중앙에 돈을 타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근거로.. 다시 마구잡이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 허가를 남발한다고 보면 된다.

그 다음은 건설사들의 매출부진.

브랜드가 있는 건설사들의 경우 매출은 정체되다보니 이로 인한 수익률 확보가 문제이다. 그래서... 나는 건설사들이 도박을 하고 있다고 본다.

자신의 브랜드를 토대로 주택사업을 확대하며 국내시장에서 수익률이 많은 집을 짓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이라도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브랜드 아파트와 경쟁하는 중소건설사의 아파트도 같이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본다.

그래도.. 이건 앞에 설명한 지방자치단체가 허가를 내주면서... 같이 암묵적 합의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면 GS건설을 보겠다.

2018년 1분기 매출의 50% 이상을 건축부문에서 했다.

2017년 매출에서도 50%이상인데 2016년 매출은 43%였다. 잘 보면 플랜트부문의 줄어든 매출을 건축부문에서 올렸고 마찮가지로 플랜트 부문에서 난 적자를 건축부문에서 계속 메꾸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만 하면 뭔가 찍어내는것 같으니까... 대림산업도 바라보자.

2017년 주택 매출은 55%정도 그러나 2016년 상반기는 44%였다.

그 외의  다른 부분들은 보합상태이거나 약간씩 줄어들었다.

대림도 마찮가지로 플랜트에서의 손실을 건축. 즉 주택에서 메꾸어낸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브랜드에 대해 잘 가꾼.. 투자의 회수라고 할 수 있지만.....

일단 지으면 수익이 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교외 개발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다.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교외개발이 많은 편이다. 일본의 경우 중심지의 땅값이 아직도 비싸기 때문에 교외도시 개발을 많이 하는데... 도시 직접도 개발이 되지 않으면서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힘들고 지자체도 힘든 상황이 벌어진다.

... 이번에 장인/장모님이 있는 집도 도시 중앙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이제 신도시 급으로 짓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10년은 더 걸릴 듯 하다. ㅠ_ㅜ (경전철이 생긴다고 하는데... 후... 언제 시작하냐고...)

그렇다. 결국 호갱님이 많아서... 대형건설사들은 일단 짓고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대형건설사에 호갱님을 모아주는 지자체도 있으니 말이다.

결국 지자체는 주민관리에 더욱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교외개발을 줄이고 도시 내부를 리모델링 하는데 비용을 지원하여 도시 집적도를 높이는 것을 택하길 바란다.

#일단 짓고보자 #미분양나도 가격 못내려 #대형 건설사와 지자체의 합작품 #선심성 공약 남발 피해는 호갱님 #건설사들이 짓고 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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